시류에 거스르는 사람은 고인물 소리를 듣는다. 깨끗하고 맑게 흐르는 물만 가치 있는 것이라면, 흐르는 물의 가치는 고인물을 정화하는 데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. 맑은 물이 고인물 좀 끌어주어 함께 흐르는 것. 고인물과 맑은 물이 서로의 골칫덩이가 아닌 시행착오가 되는 것. 결국 우리가 같은 방향으로 함께 흘러가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. 그런 가치를 이야기하고 싶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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