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른 새벽, 온몸에 오물을 뒤집어쓴 채 사진관을 찾아온 한 여자. “사진을 찍어달라”는 다급한 외침에 그녀의 뒤를 따라나선 사진사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… 1960년대, ‘꿈의 직장’이라 불린 방직공장. 높은 임금, 복지, 근사한 사옥… 하지만 그 안엔 폭언, 폭력, 감시, 차별이 일상이던 지옥이 있었다. 부당한 대우에 맞선 대가는 해고와 블랙리스트. 47년간 꺾이지 않았던 여공들의 목소리, “우리의 소원은 복직!” 그녀들이 복직을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?